미국 ETF를 먼저 시작하고 나서야 국내 주식에도 손을 댔다.
순서가 반대인 것 같지만, 사실 ETF로 시장을 먼저 이해하고 나니
개별 종목을 보는 눈이 조금은 생겼다. 국내 주식은 미국 주식보다
내가 실생활에서 직접 체감하는 기업들이 많다. 내가 쓰는 앱, 다니는 마트,
매일 보는 브랜드. 이 친숙함이 장점이 되기도 하고, 감정적으로 판단하게
만드는 함정이 되기도 한다. 2026년 기준으로 국내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직장인에게 필요한 것들을 처음부터 정리해본다.

1 증권사 계좌 개설 — 비대면으로 하되 수수료 조건을 먼저 확인한다
국내 주식을 시작하려면 증권사 계좌가 필요하다. 은행 계좌와 달리 증권사는
선택에 따라 거래 수수료가 크게 달라진다. 2026년 현재 주요 증권사들은 비대면
계좌 개설 이벤트를 통해 국내 주식 수수료를 일정 기간 동안 무료 또는 초저가로
제공하고 있다. 반드시 앱이나 비대면으로 개설해야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영업점에서 개설하면 기본 수수료율이 적용되어 훨씬 비싸진다.
| 중권사 | 기본 수수료(MTS) | 이벤트 혜택 | 특징 |
| 키움증권 | 0.015% | 조건부 수수료 우대 | 점유율 1위, 차트 기능 강점 |
| 한국투자증권 | 0.0036% (뱅키스 계좌) | 비대면 개설 시 우대 | 초저가 수수료, 안정적 서버 |
| 미래에셋증권 | 0.0140% | 신규 개설 이벤트 | 리서치 자료 풍부 |
| 토스증권 | 조건부 무료 | 소수점 매수 가능 | 초보 친화적 UI, 정기매수 편리 |
수수료가 낮다고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자주 거래하는 투자자라면
수수료가 수익률에 직접 영향을 미치므로 중요하다. 반면 장기 보유 위주라면
수수료보다 앱의 편의성이나 리서치 자료의 질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처음 국내 주식을 시작한다면 이벤트 혜택이 큰 증권사를 비대면으로 개설하고,
직접 써보면서 맞는 것을 찾아가는 게 현실적이다.
2 MTS vs HTS — 직장인에게 맞는 거래 도구 선택법
MTS(Mobile Trading System)는 스마트폰 앱으로 거래하는 방식이고,
HTS(Home Trading System)는 PC 프로그램으로 거래하는 방식이다.
기능 면에서는 HTS가 더 풍부하지만, 직장인에게는 MTS가 현실적이다.
출퇴근 중, 점심시간에 잠깐 확인하고 주문을 넣는 데 MTS면 충분하다.
수수료는 대부분 MTS와 HTS가 동일하거나 MTS가 약간 낮은 경우도 있다.
중요한 건 어디서 개설했느냐다. 앱(비대면)으로 개설한 계좌는 MTS·HTS
모두 우대 수수료가 적용된다. 영업점에서 개설하면 채널과 무관하게 높은
수수료가 적용된다. 처음 시작하는 직장인은 MTS 하나로 충분하다.
차트 분석이나 다중 종목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 오면 그때 HTS를
병행해도 늦지 않다.
3 국내 주식 세금 구조 — 알고 시작해야 나중에 안 당한다
국내 주식은 미국 주식과 세금 구조가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매매차익
과세 여부다. 국내 주식은 개인 투자자의 경우 대주주 요건에 해당하지
않으면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없다. 이 점이 국내 주식 투자의
가장 큰 세금 장점이다.
| 세금 항목 | 국내 주식 | 미국 주식 |
| 매매차익 과세 | 없음 (대주주 제외) | 연 250만원 초과분 22% 양도세 |
| 배당소득세 | 15.4% | 15% (원천징수) |
| 증권거래세 | 코스피 0.18%, 코스닥 0.18% | 없음 (SEC fee 극소액) |
단, 2025년부터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이 유예된 상태다. 향후 제도 변경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세제 개편 여부를 확인해두는 게 좋다.
배당소득은 15.4%가 원천징수되며,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하면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4 종목 분석 기초 — 재무제표 보는 법보다 먼저 알아야 할 것들
국내 주식 초보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있다. 뉴스나 커뮤니티에서
종목 이름을 보고, 그 이름만 믿고 매수하는 것이다. 회사가 어떤 사업을 하는지,
돈을 벌고 있는지, 빚이 얼마인지를 확인하지 않고 들어가면 결과는 정해져 있다.
처음 종목을 볼 때 확인해야 할 것들을 순서대로 정리하면 이렇다.
첫째, 사업 내용이다. 이 회사가 무엇으로 돈을 버는지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없다면
아직 이해가 덜 된 것이다.
둘째,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다. 네이버 증권이나 증권사 앱의 기업 정보 탭에서
최근 3~5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셋째, 부채비율이다. 부채비율이 200%를 크게 초과한다면 재무 안정성에 의문을 가져야 한다.
넷째, PER(주가수익비율)이다. 동일 업종 평균 PER과 비교해 현재 주가가 비싼지 싼지의 기준을 잡는다.
| 확인 항목 | 의미 | 참고 기준 |
| 영업이익률 | 매출 대비 남는 이익 비율 | 10% 이상이면 비교적 양호 |
| 부채비율 | 자기자본 대비 부채 비율 | 200% 이하 권장 |
| PER | 주가 / 주당순이익 | 업종 평균과 비교 |
| ROE | 자기자본으로 얼마나 버는가 | 10% 이상이면 양호 |
이 정보는 모두 네이버 증권, 증권사 앱, DART(전자공시시스템)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처음에는 이 네 가지만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작이다.
5 매수·매도 원칙 — 초보일수록 단순하게, 감정을 빼야 한다
국내 주식을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무너지는 지점이 있다. 사고 나서 떨어지면 불안해서 팔고,
팔고 나서 오르면 다시 사고, 그 반복 속에서 손실이 쌓인다. 매수와 매도에 원칙이 없으면
감정이 개입하고, 감정이 개입하면 손해가 난다.
국내 주식은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ETF보다 훨씬 크다. 직장인에게는 전체 투자금의
20~30% 이내에서 개별 종목을 담고, 나머지는 ETF로 운용하는 구조가 심리적으로도,
수익률 측면에서도 현실적인 접근이다. 아이가 생기면 투자에 쓸 시간과 여력이 줄어드는
시기가 온다. 그때를 위해서라도 지금 단순하고 관리하기 쉬운 구조를 먼저 잡아두는 게 맞다.